[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당대표는 7일 국회 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200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찬열 의원에 이어 김성식 의원과 김관영 의원이 당을 떠났다. 당과 국회에서 큰 역할을 해온 소중한 자원들이 당을 떠난 데에 대해 당대표로서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 개개인은 자기 살길을 찾아 나서지만, 우리는 당으로서 꿋꿋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총선에서 중요한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극한대결의 거대양당제를 극복하여 다당제와 연합정치의 문화를 우리 정치에 뿌리내리고, 정치가 경제와 민생, 안보와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야할 사명이 바로 그것이다. 넓어진 중간지대의 중심을 잡고, 미래세대를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어나갈 정당은 실용주의 중도개혁정당이자 미래정당인 바른미래당 뿐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정치구조 개혁’과 ‘미래세대 중심의 세대교체’는 이번 총선을 통해서 이루어내야 할 저의 마지막 정치적 목표이다. 정치구조 개혁을 위해 저는 재작년 12월, 열흘간의 단식도 불사했다. 여야의 극한대립 속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간신히 얻어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앞으로 다당제와 연합정치의 기초를 열어갈 것이고 총선 후 국회 구조가 바뀌면 권력구조 개혁을 위한 개헌을 곧바로 추진할 것이다. 이를 위한 미래세대 중심의 세대교체 또한 절실하다. 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높아지고, 동북아시아에는 새로운 정치질서가 등장하고 있다.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을 능동적으로 이끌어갈 세대가 바로 우리의 미래세대”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저와 바른미래당은 미래세대를 정치의 중심으로 바로세우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미래세대와 통합을 위한 정치적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며, 공천에서 미래세대를 적극 추천하고 당 차원의 경제적 지원을 해나갈 생각”이라며 “저는 미래세대와의 정치적 연합을 1차적 과제로 생각하고, 미래세대가 조직적으로 바른미래당에 합류한 이후에 기존 정당들과의 통합을 추진하려고 했다. 그러나 정치적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기존 정당들과의 통합이 급선무가 되었다. 대안신당 및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작업을 시작해 나가겠다. 미래세대와의 연합이 후순위로 밀렸다는 말은 아니다.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은 그것대로 준비해나가되, 통합된 당이 미래세대에게 모든 문을 열어놓고 앞으로 미래세대가 새로운 정치의 중심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 3당 통합이 지역주의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이 결코 아니다. 저와 바른미래당은 정치구조 개혁과 미래세대 중심의 세대교체를 완수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 다만 정치적 현실이 통합된 힘을 필요로 하는 만큼, 기존 정당과의 통합을 먼저 준비해 나가는 동시에 미래세대와의 통합도 계속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금 후 비공개 회의에서 의결을 하겠지만, 우리는 당의 통합을 위하여 대통합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그 위원장에 박주선 의원을 임명하고자 한다. 박주선 의원께서는 현재 대안신당 및 민주평화당과 통합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논의를 하고 계시고, 이 통합을 위한 시간이 별로 없기에 당의 형식적으로 3당이 통합해 제대로 된 정당을 만들고, 동시에 미래세대와의 통합을 꾸준히 추진해나가겠다. 이를 위해 우리 당헌을 개정해야하는 문제도 있다. 당명을 바꾸어야하는 문제도 같이 생각해나가겠다. 새로운 당명에 대해 당원동지 여러분과 국민여러분께서 좋은 안을 내주시는 등 적극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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