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 6차산업으로 날개 달다...소비·고용·매출 증대 성과 '뚜렷'

경북농업, 6차산업으로 날개 달다...소비·고용·매출 증대 성과 '뚜렷'

기사승인 2020-02-09 10:38:22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 농업이 6차산업이라는 융·복합의 날개를 달고 새로운 도약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융복합화는 ICT 등 첨단과학 기술을 바탕으로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지칭하지만 실제는 인적, 사회·문화적 요소 등 사회전반에 걸쳐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섞임 현상이다. 

때문에 학자들은 전 산업분야에 있어 새로운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낼 메가트랜드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경북도가 농업에 6차산업화을 접목한 것은 5년 전인 2015년부터다.

6차산업은 농촌에 존재하는 모든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생산(1차산업)에서부터 제조·가공 및 유통·판매(2차산업), 문화체험·관광서비스(3차산업)를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다. 

따라서 6차산업이 1+2+3=6 또는 1×2×3=6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처럼 경북도가 6차산업 카드를 꺼낸 까닭은 지역농업이 전통적 방식만으로는 더 이상의 경쟁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정희석 경북도 농업정책과장은 “경북은 최고의 농도(農道)답게 다양한 농산물을 원재료로 활용해 제품생산에서부터 소비단계까지 맞춤형 교육과 전문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결실로 2023년까지 총300명의 인증사업자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그동안 시설·장비 지원은 물론 인증농가 발굴, 현장 코칭, 인증사업체 경쟁력 제고를 위한 농촌융복합지원센터 등을 운영했다.

또 대형마트 입점 안테나숍 개설, 바이어초청 품평회, on-off라인 기획특판전 개최 등의 판매플랫폼 구축에도 만전을 기했다. 

특히 6차산업지구 조성을 비롯해 거버넌스 확립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전문교육, 유형별 우수사례 발굴‧경진대회 개최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쳤다.

그 결과 실행 5년차인 지난해부터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우선 국가인증 농촌융복합사업자(6차 산업 인증)는 지난해 말 현재 214명으로 인증제가 도입된 2015년 88명에 비해 2.4배 늘어났다. 

농촌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인증 업체의 총 종사자(상시고용)는 1135명에 이른다.

이는 사업체당 평균 5.3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어 탈‧이농으로 소멸위기에 처한 농촌 공동체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밀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연간 원물사용량이 4만2691톤으로 2015년에 비해 61%증가하면서 지역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매창구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계약재배나 직접 생산한 1차 농산물을 가공상품으로 개발‧판매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인증사업체의 총매출액도 2038억원으로 원년에 비해 23.5% 늘어났으며, 2023년에는 3000억원을 목표로 지원 중이다. 

특히 3차 산업인 농촌체험관광 방문객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농외소득 창출은 물론 침체된 농촌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철우 지사는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이 필연”이라면서 “경북 농업의 6차산업화는 경제적 가치를 벗어난 공익적 가치까지 끌어낼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jhkukinews@gmail.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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