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지지율, 긍정 46.9% vs 부정 49.2% [리얼미터]

文대통령 국정지지율, 긍정 46.9% vs 부정 49.2% [리얼미터]

코로나 대응 긍정평가에 지지율 소폭 ‘상승’… 정당지지율도 민주·한국 동반 ‘상승’

기사승인 2020-02-10 12:12:01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내 확진자들의 퇴원이 이어지며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이들이 늘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44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0%p), 긍정평가가 다시금 소폭 상승했다.

10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 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46.9%(매우 잘함 27.8%, 잘하는 편 19.1%)로 직전조사인 1월5주차 주간집계와 비교해 1.9%p가 올랐다. 

반대로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1%p가 내린 49.2%(매우 잘못함 37.1%, 잘못하는 편 12.1%)로 집계됐다. ‘모름’ 혹은 ‘무응답’으로 답변을 유보한 이들은 0.8%p가 감소한 3.9%에 불과했다.

이처럼 긍정적 평가가 상승한 배경에는 30대와 정의당 지지층, 사무직, 노동직 근로자를 비롯해 그간 긍정평가에 인색했던 대구·경북과 보수층 일부에서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지지율이 가장 크게 상승한 계층은 정의당 지지층으로 56.7%였던 지지율은 금번 조사에서 75.2%(부정 19.7%)로 18.5%p가 늘었다. 뒤를 이어 30대에서는 12.9%p(42.9%→55.8%, 부정평가 41.6%)가 증가했다.

아울러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응답자의 긍정평가도 26.6%에서 35.2%(부정 60.5%)로 8.6%p가 상승했다. 보수라고 자신을 지칭한 응답자의 평가는 16.5%에서 21.0%(부정 77.2%)로 4.5%p가 올랐다. 

이밖에 경기·인천 지역 응답자의 2.6%p(46.7%→49.3%, 부정평가 45.8%)가, 사무직의 6.7%p(50.0%→56.7%, 부정평가 40.7%), 노동직의 4.6%p(44.7%→49.3%, 부정평가 46.9%)가 직전 조사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긍정적 평가가 대전·세종·충청에서 3.7%p(46.3%→42.6%, 부정평가 53.8%),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1.4%p(4.8%→3.4%, 부정평가 93.4%), 무당층에서 4.6%p(23.3%→18.7%, 부정평가 68.5%), 가정주부에서 3.1%p(41.0%→37.9%, 부정평가 56.9%) 하락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는 “지난 주 오차범위를 벗어난 5.3%p 차이로 부정평가가 높았지만, 1주 만에 2.3%p 차이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대처에 대한 평가가 긍정과 부정 간 차이를 줄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근거로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5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조사결과(잘함 55.2%, 잘못함 41.7%)와 서울대보건대학원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7일 발표한 조사결과(정부대응, 메르스 때보다 긍정 44.1%, 부정 27.0%)를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정당지지율은 양분체제가 더욱 공고해지는 분위기다.

리얼미터가 이날 대통령 국정수행능력 평가와 함께 진행한 정당지지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직전조사에서보다 1.7%p가 상승한 40.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또한 0.9%p가 상승하며 30.2%로 30%대를 다시 넘어섰다. 무당층은 10.9%로 2.1%p 줄었다.

반면 정의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0.3%p가 내려간 5.3%, 바른미래당은 0.2%p가 하락한 3.3%, 우리공화당은 0.2%p 감소한 1.2%, 민중당은 0.5%p 떨어진 0.7%로 집계돼 하락세를 보였다. 그나마 새로운보수당이 0.3%p가 상승하며 4.1%의 지지를 받았고, 민주평화당도 0.5%p가 올라 2.1%, 대안신당은 지지율 변화 없이 1.2%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 중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은 대통령 지지율과 같이 대구·경북과 30대, 사무직에서의 가세에 힘입은 바가 컸다. 조사결과에서 대구·경북의 지지율은 21.5%에서 30.6%로 9.1%p가, 30대는 39.4%에서 48.0%로 8.6%p, 사무직군에서는 5.1%p(46.1%→51.2%)가 상승했다. 이외에 경기·인천이 4.0%p(39.7%→43.7%), 20대가 3.5%p(32.5%→36.0%) 올랐다.

반대로 서울에서는 37.7%에서 35.2%로 2.5%p가, 대전·세종·충청에서는 39.5%에서 36.6%로 2.9%p, 50대에서 2.8%p(44.0%→41.2%), 자영업과 학생이 각각 2.4%p(41.0%→38.6%)와 4.2%p(31.1%→26.9%)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학생층에서 6.1%p(15.9%→22.0%)로 가장 크게 상승했고, 경기·인천에서 4.6%p(23.0%→27.6%), 자영업 계층에서 3.8%p(32.2%→36.0%), 50대에서 3.7%p(29.5%→33.2%), 중도층에서 3.0%p(27.1%→30.1%)가 상승했다.

반면 지지율 하락폭은 무직층에서 6.6%p(40.1%→33.5%)로 가장 컸고, 대구·경북이 3.9%p(47.2%→43.3%), 보수층이 3.8%p(60.4%→56.6%), 노동직군이 3.3%p(30.4%→27.1%), 서울이  1.2%p(31.3%→30.1%) 순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보다 자세한 사항이나 조사개요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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