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학교급식지원센터, 우여곡절 딛고 직영체계 ‘순항’

당진시 학교급식지원센터, 우여곡절 딛고 직영체계 ‘순항’

기사승인 2020-02-10 13:05:29

[당진=쿠키뉴스] 홍석원 기자 =갑작스런 위·수탁계약의 해지로 많은 우려 속에서 시작된 당진시의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직영 1년을 앞두고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시의 직접 운영은 지난 1년간 학교급식 식재료를 차질 없이 공급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어느덧 안정적인 운영체계를 완성해가고 있다. 특히, 검수와 작부구축 전담 공무원 채용, 공공급식조례 제정, 학교급식특별회계 설치 등으로 직영 운영의 기반이 마련됐다.

지난 3일 시는 시곡동에 위치한 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 2020년 제1차 당진시 학교급식지원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2019년 학교급식 운영실적과 2020학년도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적격업체 선정결과를 보고하고, 2020학년도 학교급식 식품비 지원에 관한 사항을 심의 의결해 3월부터 시작되는 신학기 학교급식 운영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시는 지난해 3월 1일부터 행정직영으로 운영한 결과 2018년 위탁운영할 당시 보다 5.06% 낮은 연평균 6.44%의 수수료로 급식지원센터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관내 86개 유·초·중·고등학교에 식재료 공급 실적은 총 1,979톤, 144억4200만 원이다. 이중 농산물은 710톤, 30억6200만 원을 공급했으며 전체 농산물 중 당진산은 345톤으로 48%이고, 그중 친환경농산물은 273톤, 79%를 차지한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전체 농산물 중 당진산 공급비율 48%는 2018년 대비 5%정도 낮은 수치로 2019년 급하게 행정 직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반기 지역농산물 공급이 부진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올해는 작부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농산물 공급 비율을 60%까지 끌어올려서 학교급식 납품농가에 대한 농가소득을 증대 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0학년도 식재료 공급업체는 모집 결과 총 45개 업체가 신청해 최종 43개의 업체가 공급적격업체로 선정됐다. 이번 업체 선정에서는 당진산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과 학교급식에 최적화된 식재료 공급실적이 있는지, 학교급식 공급업체로서 식품위생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현장평가에 있어서도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교육지원청 급식담당자, 영양교사, 학부모건강먹거리지킴이단, 급식운동본부 등 외부 위원 20명을 참여시켜 신청업체 별 무작위로 배정함으로써 최대한 공정한 평가가 되도록 만전을 기했다.

2020학년도 학교급식 식품비지원과 관련해서는 △유치원 무상급식비 2억7천만 원 △초·중·고 무상급식비 95억3천만 원 △친환경급식 식재료 차액지원 22억원 △친환경 해나루쌀 차액 지원 3억원 △지역농식품 구입 차액지원 5억 원 등 총 128억2천만 원을 지원하기로 심의 의결했다.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으로 ‘공공급식’ 지원을 시작한다. 관내 어린이집 151개원 7300여명에 대해 한끼 당 290원씩 총 4억7천만 원의 친환경급식 식재료 차액을 지원해 공공급식을 확대하는 것이다. 지원 조건은 당진산 친환경농산물을 급식지원센터를 통해 현물로 공급 받는 조건이다.

또한 2019년 하반기부터 모집했던 학교급식 소량 다품목 99농가, 36개 품목을 새롭게 육성해 전체 57개 품목 120농가가 학교급식, 공공급식에 지역농산물을 공급하게 된다. 시는 공급 농가 육성을 위해 비닐하우스, 저온저장고 등을 연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교급식에 납품하는 농산물의 최저 가격을 보장하는 최저가격보장 지역농산물 구입 차액지원금 5억원을 전액 시비로 확보해 올해부터 지역농산물 공급을 시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해당품목에 대해서는 관외농산물은 공급이 제한되며 오직 당진산 농산물만 공급을 하게 된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는 급식지원센터에 납품하기 15일 전에 잔류농약검사를 의무적으로 이행해 농산물의 안전성을 사전에 확보하도록 했다. 농산물 안전성검사는 농업기술센터 친환경안전성분석실에서 무료로 시행함으로써 농가 비용부담은 발생하지 않는다.

최근 공급적격업체 선정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행정에서 직영하면서 업체선정과 단가결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보되고 수수료가 낮아지면서 급식의 질이 향상됐다.”며 “앞으로 지역농산물 공급확대를 통해서 건강한 급식뿐만 아니라 지역농업과 함께하는 학교급식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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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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