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종코로나’ 확산에 ‘마작 금지령’ 내려…패 600여 세트 압수

中, ‘신종코로나’ 확산에 ‘마작 금지령’ 내려…패 600여 세트 압수

기사승인 2020-02-10 15:43:40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마작 단속에 골치를 앓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신종코로나의 발원지인 인구 6000만 명의 후베이성을 비롯해 중국 전역의 성과 대도시가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령, 외출 금지령, 교통 통제령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신종코로나 확산을 통제하는 데 있어 가장 고민하고있는 부분은 바로 마작 놀이이다.

마작은 네 사람이 글씨나 숫자가 새겨진 136개의 패를 가지고 여러 모양의 짝을 만들어 승패를 결정짓는 중국의 전통놀이다. 춘제(중국의 설)를 비롯한 명절 때는 물론이고 중국인들은 평소에도 가족이나 이웃들과 마작을 즐겨 한다. 

이번 춘제 때도 어김없이 마작을 즐기려는 사람이 많았지만, 중국 곳곳의 지방 정부는 여럿이 모여 마작을 즐기는 과정에서 신종코로나 감염이 일어날 것을 막기 위해 ‘마작 금지령’을 내렸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강력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마작을 버리지 못한 중국인들이 몰래 마작을 즐기다가 단속에 걸리는 일이 속출했다. 지난 6일 저장성 보건 당국은 취저우시에서 마작을 하다가 신종코로나에 전염된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국은 강력한 단속에 나서 지역 주민들로부터 마작 패 600여 세트를 압수했으며, 신종코로나 사태가 가라앉은 후 주민들에게 반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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