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일본 아사히신문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속 주 배경이 된 한국의 반지하 주택을 조명하는 기사를 10일 게재했다.
아사히는 이날 자 석간 1면에 ‘기생충-반지하의 가족’이 아카데미상 각본상 등을 수상했다고 전하면서 마포구와 관악구의 반지하 집을 찍은 내·외부 사진을 포함해 역사와 배경을 소개했다.
아사히는 ‘기생충’이 서울의 반지하 주택에 사는 가난한 가족이 부유한 가정에 기생하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 봉 감독의 작품이며, 한국이 안고 있는 경제 격차, 직업차별, 입시전쟁 등을 다뤘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기생충’에 등장한 마포구의 반지하 주택을 직접 찾아가 취재한 내용도 지면에 올렸다. 이 기사에 인용된 김용남 씨는 “반지하 주택은 가난의 상징”이라고 한국 사회에서 반지하 주택에 함축된 메시지를 설명했다.
아사히는 반지하 주택의 유래도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했다. 매체는 “한국에서 반지하 방이 생긴 것은 북한과의 긴장 관계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아사히는 도심에서 주택부족이 심화하면서 저소득층이 저렴한 지하층 방에 살기 시작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젊은이들이 몰리는 이태원 등지의 관광지에서 건물 반지하를 살린 카페나 잡화점이 특징적인 구조 등으로 인기를 끌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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