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장기화에 대비해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책에 나섰다.
강성조 행정부지사는 11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경북도가 추진해온 대응 상황과 향후 분야별 추진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브리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사태 장기화로 민생, 경제, 관광 등 지역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됨에 따라 이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지난해 12월 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이후 11일 현재 총 28개국에서 4만3천여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하는 등 그 여파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2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정부 차원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해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경북도에서도 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선제적이고 강력한 방역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강성조 행정부지사는 “지금까지 지나칠 정도로 엄격하게 방역체계를 구축 운영해왔으며 도내 확진환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도내 관리 인원은 자가격리자 38명, 능동감시자 20명 등 총 58명이다.
도는 아직 환자 발생은 없지만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신종 CV 장기화에 따라 지역 경제의 위축이 예상되는 만큼 지원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강 부지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대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아 사스, 메르스 때보다 수․출입에 큰 타격이 예상되고, 경북 지역도 중국과의 수출입 비중이 높아 지원이 시급한 실정”라면서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우선 경북도는 23개 시·군과 연계해 ‘경제 핫라인’을 개설하고, 도 산하기관과 국가기관 등이 참여하는 ‘행복경제정책회의’를 출범하는 등 선제적인 비상경제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또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5개반(경제대응총괄반, 기업대책반, 소상공대책반, 통상대책반, 교통방역대책반) 10개팀의 경제T/F단을 구성하고 기업피해 접수 일원화, 마스크 등 매점매석 불공정거래 방지 신고센터 운영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중국 현지공장 조업 중단 및 단축 등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지역 기업을 위해 중소기업긴급경영안정자금을 3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중앙에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추가로 3000억원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매출액이 감소된 지역 전통시장에 대해서는 지역사랑 상품권 할인율 상향(평시 5% 정도 → 특별 10%) 및 조기 발행과 특별 정책자금을 신규로 25억원을 마련했다.
아울러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과 기업체에는 지방세 신고․납부 기한연장, 징수유예, 세무조사 유예 등도 추진하고 있다.
도내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관리도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
도내 중국인 유학생은 10일 현재 24개 대학에 2014명에 이른다. 이중 국내 체류 인원은 273명(기숙사 26명, 자가 247명)이며,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상시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입국 예정 인원 1741명은 정부와 입국부터 단계별 특별관리 대책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강 부지사는 “경북도는 현재 도민의 안전 확보와 지역경제 영향 최소화를 위해 빈틈없는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지원대책도 마련하고 있다”면서 “도민, 지역 기업들과 합심해 이번 신종 CV 사태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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