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아닌 불쏘시개 되겠다는 안철수

마크롱 아닌 불쏘시개 되겠다는 안철수

기사승인 2020-02-12 10:38:23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이 프랑스가 실현한 실용정치를 우리나라에 뿌리내리는데 온 몸을 바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안 위원장은 1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마크롱(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되려는 것이 아니라 마크롱을 선택한 프랑스 국민의 힘과 실용정치가 허상이 아닌 실체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것”이라며 “진심만 전달될 수 있다면 영원히 사라져도 좋다”고 했다.

이는 대한민국 정치가 좌·우에서 당기고, 사회를 급좌회전·급우회전하며 과거로 거꾸로 가게 만들었으며, 문재인 정부가 민주주의 자체를 흔들고 국민을 하인으로 만들어버렸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했다.

그는 “기존 정치는 세금도둑질, 진영논리, 국가주의 3가지 바이러스에 감염돼있다. 우리는 익숙하지만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보니 아주 비정상적이었다”면서 “정치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진영논리가 아니라 문제해결을 위한 실용정치로 바꿔야 한다. 국가주의적 시각을 버리고 국민행복이 나라에 우선하는 도우미 정치로 인식의 대전환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보수진영과의 통합에 대해서도 “관심없다”는 말로 선을 그었다. 제3의 길을 묵묵히 나아가겠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 안 위원장은 “일대일 구도는 정부여당이 바라는 구도다. 제1야당이 과반의 지지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중도와 보수의 영역에서 치열하게 노력하고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안 위원장은 “대한민국 정치현실에서는 투쟁을 통해서만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다고 느꼈다”면서도 “과반이 아닌 1개당이 정책을 관철할 수 없다. 뜻을 관철하려면 어디든 손을 잡고 설득해서 같이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기득권 정치 개혁 등 옳은 길을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여타 정치세력을 설득해 적극적으로 연대해 투쟁하겠다는 뜻도 함께 내비쳤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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