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백도어’ 이용해 세계 각국 이동통신망 접근 가능하다

中 화웨이, ‘백도어’ 이용해 세계 각국 이동통신망 접근 가능하다

기사승인 2020-02-12 15:56:05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견제하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가 세계 각국 이동통신망에 비밀리에 접근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화웨이가 사법 당국을 위해 고안된 ‘백도어’를 이용해 이 같이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관리들은 첩보활동 결과 화웨이가 이런 비밀 능력을 10년도 전부터 지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러한 화웨이 관련 사안을 고급 기밀로 관리해오다가 지난해 연말 영국과 독일 등 동맹들에 그 세부사항을 제공했다고 미·영·독 3국 관리들이 밝혔다. 이는 미국이 전술적으로 180도 바뀐 것이다. 미국은 과거 화웨이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위협에 대한 구체적 증거를 제시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통신장비 업체는 개폐 장치, 기지국, 안테나 등을 통신 사업자에게 만들어 팔 때 법에 따라 당국이 합법적 목표를 위해 통신망에 접근할 수 있는 방안들을 하드웨어에 심게 돼 있다. 동시에 통신장비 업체는 네트워크 운영자의 동의 없이 이에 접근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사법 관리나 각 통신사의 인가된 간부들만 일반적으로 통신사의 허가를 얻어 이러한 '합법적 차단 인터페이스'에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관리들은 화웨이가 비밀리에 자사의 네트워크 접근 능력을 보존하는 장비를 만들었으며, 이는 통신사 모르게 이러한 인터페이스를 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제시하지 않았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화웨이가 전세계에서 유지하고 파는 시스템에서 민감한 개인 정보에 비밀리에 접근할 수 있다는 증거를 우리는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오랫동안 화웨이가 중국 정부로부터 외국 통신망을 염탐하거나 교란하도록 지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화웨이는 이를 강력히 부인해왔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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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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