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제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일부 할리우드 스타들의 수상 소감을 놓고 미국 내의 찬반 논란이 거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는 자신의 SNS에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탄 브래드 피트를 비꼬는 글을 게재했다. 브래드 피트가 지난 9일 아카데미상 수상 소감을 통해 공화당을 비판하자 반발한 것이다.
브래드 피트는 당시 시상식에서 “여기 무대 위에서 (수상소감을 말하는데) 45초가 주어진다고 한다”며 “이 45초는 미 상원이 존 볼턴에게 줬던 시간보다 45초가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심판 때 공화당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증언을 무산시키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이처럼 브래드 피트가 공화당을 겨냥하자 반 트럼프 성향의 미국 매체들은 피트의 수상 소감을 앞다퉈 보도했다.
이에 대해 에릭 트럼프는 '오스카 시상식 시청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폭스뉴스를 인용하며 논쟁에 가세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브래드 피트 사진을 올리며 “(시청률이 최저치를 보인 것은) 아마도 미국인들이 잘난 체하는 엘리트주의자들의 설교를 싫어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