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대안신당 소속 박지원 전 대표는 “코로나 19 때문에 식당 등 자영업자는 물론 민생 경제가 엉망”이라며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으로 빨리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경제는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전 대표는 1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정치 9단주’에 출연해서 “한국당도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 있기 때문에 추경에 협조해야지 정치적 고려를 해서는 안 된다”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경제가 어렵고, 국가적 위기가 닥쳐오면 오히려 집권 여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는 대안신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통합의 걸림돌을 묻는 질문에 “진보 성향의 3당이 통합하지 않으면 다 죽고, 진보정권 재창출도 어렵다”며 “당 대표들이 모든 것들 다 내려놓아야 하는데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미래세대와 통합,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소상공인과의 통합 등을 먼저 요구하고 그 과정에서 디테일의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손 대표가 어찌되었던 바른미래당을 유승민 의원에게 넘기지 않아서 한국당으로 가지 않게 하고 안철수 전 대표가 귀국했을 때에도 넘기지 않아서 보수 반문연대로 가지 않게 한 것은 결과적으로 잘 한 일”이라며 “이제 감동적인 통합을 해서 진보 세력을 강화해 주어야 하는데 잘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박주선 통합추진위원장은 통합당의 대표를 현재의 3당 공동대표 체제로 하고, 2월 28일까지는 사퇴하도록 당헌당규에 명시하자는 안을 내었다”며 “그러나 지금 3당의 통합도 국민의 감동을 얻기 어려운 상황인데,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똑같은 대표들이 전면에 나선다고 하면 감동은 물론 호남에서는 미동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대안신당은 3당 통합은 물론 미래세대든 소상공이든 새로운 사람들이 당으로 들어오는 것을 환영하지만 단,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통합을 하자, 그리고 박지원, 천정배, 장병완, 유성엽 등 중진 의원들은 나서지 않겠다고 이미 결의를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손학규, 정동영 대표도 지도부에 나서지 않겠다고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통합해서 지역을 대변하고 국회에서 영향력이 있는 인물, 즉 중진들이 들어가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고, 특히 민주당과 일대일 경쟁을 하는 것이 1년 반 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일색, 4년 전 총선에서 국민의당 일색에서의 일당 독점 체제 보다는 훨씬 낫다, 단 진보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여론”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황교안 유승민 두 대표 만남이 늦어지게 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유 전 대표가 불출마를 하고 지분 공천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자신의 측근과 의원, 당직자 인사 등이 문제가 있다”며 “이 문제가 정리되지 않기 때문에 황 대표가 만나주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는 “유 전 대표도 대선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아무런 지분 보장 없이 그냥 들어 갈 수는 없기 때문에 당분간은 버티고 있지만 보수통합을 바라는 보수 세력과 보수 언론의 압박을 견딜 수 없을 것”이라며 “결국 시간은 권력이 있고 또 다수인 한국당 황 대표의 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따라서 보수통합은 제가 이야기 한 대로 대통합은 물론 중통합도 어렵고 새보수당 국회의원 몇 명이 한국당으로 입당, 복당하는 것으로 결론 날 것”이라며 “이처럼 정당 통합은 디테일에 많은 어려움이 있고, 우리 대안신당 등을 비롯한 진보 성향의 3당 통합 역시 되기는 되겠지만 당분간은 시간이 좀 걸리고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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