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여성들을 필두로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1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에서 여성 수천명이 모여 개혁과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행진을 진행했다고 현지 언론과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장미와 이라크 국기를 손에 든 이들은 반정부 시위의 메카인 바그다드 타흐리르 광장까지 행진하며 정부에 부패 청산과 개혁을 요구했다. 여성 시위대는 “내 이름으로 혁명하겠다. 침묵하는 남성은 부끄러워하라”, “여성은 강하다”, “자유, 혁명, 페미니즘”과 같은 구호를 외쳤다.
이 행진에 참석한 대학생 자이납 아흐마드는 AFP통신에 “우리는 남성과 다를 바가 없다. 반정부 시위에서 여성의 역할을 지키길 원한다”며 “우리를 타흐리르 광장에서 쫓아내려 한다면 우리는 더 강해져서 되돌아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참여한 여성들이 대부분 젊은 층이었다면서 바스라, 카르발라, 나자프, 나시리야 등 이라크 남부 다른 도시에서도 개혁을 요구하는 여성 행진이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