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강대교 남단 방향 아치 위에서 농성을 벌인 중년 남성이 약 6시간 만에 내려왔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14일 오후 1시4분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한 중년 남성이 한강대교 아치 위에서 농성을 철회하고 내려왔다. 그는 기자들에게 “세상이 변했으면 남성들의 법과 제도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도대체 왜 남성에게만 과거와 구습을 강요하느냐”고 주장했다. 

이 남성은 이날 오전 7시 한강대교 아치 위에 올라가 ‘세상은 달라졌다. 남성 관련 법과 제도를 다 바꾸자’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경찰에 ‘기자들을 불러 달라’고 요구했다. 

소방당국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아치 아래 에어매트 등을 설치하고 수난구조대를 출동시켰다. 급파된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위기협상팀은 해당 남성이 안전하게 내려오도록 설득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남성을 옥외광고물법 위반 혐의로 체포, 시위를 벌인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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