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쿠키뉴스] 신광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지역 예비후보들의 '공천 배제설', ‘대통령 선거 개입설’, ‘울산시장 선거 개입설’ 등 잇따른 악재로 당안팎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또, 경선을 앞둔 경쟁자간 ‘선거법 위반’ 고발까지 진행되면서 그 여파가 선거구 전체로 번질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은 민주당 후보들끼리 경쟁이 가열 되면서 ‘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서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과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전북 10석 중 8석을 내줬던 ‘민주당 채찍론’ 기억이 되풀이 될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먼저 선거 개입과 관련된 두 사안이 선거법 저촉 결과가 나온다면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하게 된다. 아무리 전북지역이 민주당 텃밭이라고 해도 비판을 피하는 건 쉽지 않다. 선거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자칫 일당 체제에 대한 식상함과 다당제 필요성 등 유권자 인식 자체가 변화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할 말이 없게 되는 셈이다.
김제부안 선거구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간 갈등도 다르지 않다. 19일 민주당 공관위가 밝힌 이원택 예비 후보 단수 공천에 대한 김춘진 예비후보의 반발이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기초의원 편 나누기 등 민주당 내부 구성원간 균열마저 일으키고 있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은 지난 20대 총선 패배이후 민주당이 전북에서 다시금 세를 얻을 수 있었던 건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됐기 때문으로 봤다.
먼저 대선에서 촛불을 들고 ‘나라다운 나라’를 외친 프레임이 민심을 얻게 했다. 하나로 뭉쳤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고 지지율로 이어졌다. 두 번째는 야당이 제대로 된 몫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에서는 국민의당이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으로 깨지면서 제대로 굴러가지 못했다.
이만하면 전북에서 민주당을 위한 분위기는 딱 좋게 만들어진 셈이었다.
만약 촛불 정신이 없었고 국민의당이 전북에서 지속적으로 힘을 키웠다면 지방선거 승리 등 과연 민주당이 우세할 수 있었을지 의문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현재 민주당 경선 과열 등 분열을 보면서 지역 정치권은 전북에서의 민주당의 존재감과 효력이 모두 없어질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는게 중론이다.
자칫 지방선거 승리 이후 가장 중요한 총선에서 제동이 걸릴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이 10석 중 몇 석을 건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며 "앞으로 50여일 남은 기간 민주당이 또 어떤 평가를 받을지 아무도 예단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모습이라면 좋은 평가는 없을 것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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