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미스 독일'에 35세 아기엄마 왕관…임산부 본선 진출도

'2020 미스 독일'에 35세 아기엄마 왕관…임산부 본선 진출도

기사승인 2020-02-19 14:27:35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 '2020 미스 독일’에서 35세의 아기 엄마가 우승해 화제다.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프라이부르크 인근 유로파 파크에서 열린 ‘2020 미스 독일’ 선발대회에서 3살 된 딸을 키우는 레오니 폰 하세(Leonie von Hase)가 선발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93년째를 맞은 미스 독일 대회에서 역사상 최고령 우승자가 탄생했다. 

슐레스비히 홀슈타인 주 대표로 참가한 하세는 다른 12명의 결선 진출자를 제치고 우승했다. 과거 독일제국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시민권을 취득했다. 그는 다양한 경험을 거친 후 현재 인터넷 의류사업가로 일하는 중이다.

하세는 "여성들은 지금까지 전통적인 아름다움의 표준을 추구하는 데 관심이 없었다"면서 “35, 45. 65세의 여성도 여전히 아름답다. 아름다움은 곧 품성이고, 품성은 대부분 삶의 경험으로부터 생기기 때문”이라며 소신을 밝혔다.

35세의 아기 엄마가 미스 독일에 선발될 수 있었던 데는 달라진 대회 규정 덕이었다. 주최 측이 2018년부터 기존 29세였던 나이 제한을 39세로 상향한 것이다. 

이에 브레멘주 대표로 참가한 메리엠 마틴은 임신 4개월 차에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그는 미스 독일 역사상 첫 임산부 본선 참가자로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됐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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