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금융위원회가 2년 반 만에 인사감사를 받는다. 지난 2017년 감사에서 ‘근무성적평가’ ‘승진심사’ 등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기관경고’를 받은 금융위가 이번 인사감사를 무사히 넘길지 이목이 집중된다.
22일 관가(官街) 따르면 금융위는 올해 인사혁신처의 정기 인사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인사혁신처는 최근 인사감사 계획을 금융위에 통보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특별한 이슈에 따라 감사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기적인 감사의 일환으로 금융위에 대한 인사감사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사혁신처의 지난 2017년 감사로 ‘기관경고’를 받은 금융위는 이번 감사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금융위는 앞서 감사에서 소속 공무원의 승진임용, 교육훈련, 보직관리, 특별승급 및 성과상여금 지급 등 각종 인사관리에 반영되는 근무성적평가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금융위의 근무성적평가는 각 부서 과장 등이 평가하면, 직원별로 점수가 매겨지고 부서별 평가와 근무성적평가위원회를 거쳐 직원들의 전체 순위가 결정된다. 이러한 순위는 승진 등에 반영된다.
당시 금융위는 평가과정에서 직원들의 순위를 인위적으로 바꾸거나, 실제 평가 없이 내부적으로 순위만 결정해 근무성적평가를 마치는 등 여러 문제를 드러내며 경고를 받았다.
여기에 인사교류로 파견된 타부처 공무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고, 과도하게 민간금융회사의 직원을 파견받아 업무를 처리하는 등의 문제도 지적 받았다.
금융위는 과거 지적받은 문제를 모두 개선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 인사감사에 자신있는 모습은 아니다.
금융위 측은 이번 인사감사에서 과거 지적 사항에 대한 재지적 또는 미개선, 또 다른 인사 문제의 발생 가능성에 대해 아무런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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