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플라이’ 송용준이 ‘드레드’에게 사과한 이유는?

[LCK] ‘플라이’ 송용준이 ‘드레드’에게 사과한 이유는?

기사승인 2020-02-21 21:03:57

[종로=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플라이’ 송용준이 ‘드레드’ 이진혁에게 갑자기 사과했다. 그 이유는 뭐였을까.

아프리카 프릭스는 2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샌드박스 게이밍과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미드라이너로 선발 출전한 송용준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면서 팀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경기 후 만난 송용준은 “이겨서 기분은 좋다. 하지만 경기력이 부족해서 아쉬울 따름이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지금 성장통이 온 것 같다. 이전에는 플레이가 많이 좋았는데, 많이 부족해졌다. 연습 때도 비슷한 상황이다. 우리가 지금 정체기에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는 지난 15일 드래곤X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2로 패배했다. 당시 1세트를 손쉽게 가져갔지만, 2․3세트 때 실수를 연발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그는 “지난 번 경기 때는 우리가 너무 좋지 않았다. 이번 경기에서는 우리가 무리하게 플레이를 하지 않고,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가려 했다”고 말했다.

이날 아프리카는 1세트에 정글러로 ‘스피릿’ 이다윤을 기용해 승리를 거뒀다. 2세트에는 ‘드레드’ 이진혁이 나왔으나 샌드박스에 세트를 내줬다. 다시 3세트에는 이다윤이 나왔다.

그는 두 선수의 차이점에 대해 “플레이를 하다보면 공격적인 부분에서 차이점이 있다”며 “큰 차이점은 없지만 아무래도 (이)진혁이가 공격적이다 보니 맞춰서 플레이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혁이에게 조금 미안하다.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내가 2번째 세트 때 플레이가 좋지 않았다. 다음에 너와 경기를 하게 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께. 형이 미안하다. 내가 더 잘하겠다”라며 다짐했다.

그는 1, 3세트에 오른을 가지고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1세트에는 P.O.G(Player of the Game)에 선정됐다. 샌드박스의 딜을 받아내며, 결정적인 순간 궁극기로 이니시에이팅 역할을 해냈다.

그는 오른에 대해 “들어갔으면 좋은 챔피언이다. 성능이 굉장히 좋지만, 경기에 오른만 나오다보니 팬들이 보는 맛이 없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승리로 공동 2위로 도약한 아프리카는 오는 23일 KT 롤스터와 경기를 치른다. 송용준은 “이번 경기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가지고 찾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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