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젠지가 5승 고지에 제일 먼저 올랐다.
젠지e스포츠는 2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드래곤X(DRX)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1세트를 내줬던 젠지는 2․3세트를 따냈다.
젠지는 리그에서 가장 빨리 5승 고지를 밟으며 리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DRX는 T1전에 이어 2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초에 올린 기세가 꺾였다.
젠지가 경기 초반부터 게임을 터뜨렸다. ‘클리드’ 김태민이 미드 라인에서 ‘쵸비’ 정지훈의 아칼리를 잡아낸 뒤 곧바로 바텀으로 달려갔다. 체력을 회복한 ‘비디디’ 곽보성의 갈리오도 텔레포트도 합류했다. 뒤늦게 DRX 챔피언들이 합류했으나 오히려 역으로 당하면서 경기 시작 5분 만에 게임이 급속도로 젠지 쪽으로 기울었다.
DRX는 젠지의 틈을 파고 들지 못했다. ‘표식’ 홍창현이 바텀 부쉬에 숨어 설계를 시도했으나, 약 2분 가까이 움직이지 못한 채 시간을 낭비했다. 싸움을 걸어도 합류 속도도 늦어 젠지에게 계속 당했다. 그래도 바텀에서 ‘룰러’ 박재혁의 이즈리얼을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DRX는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점수를 냈다. 미드에서 과감하게 상대 진영에 들어가면서 1킬을 올렸다. 이후 2차례의 교전에서 팽팽한 싸움을 펼쳤다. 젠지가 드래곤 4스택을 일찌감치 쌓았지만 글로벌 골드 차이도 크게 줄었다. 킬 스코어 차이도 점점 좁혀졌다.
2차례 교전에서 타격을 얻어맞은 젠지는 27분경 벌어진 교전에서 DRX의 초반 공격을 받아내고 역공으로 DRX를 쓸어담았다. 억제기도 파괴했다.
DRX는 과감하게 다시 싸움을 걸어 ‘룰러’ 박재혁의 이즈리얼을 잡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대가가 컸다. 탑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잡혔다. 젠지는 이후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했다. 장로 드래곤을 앞둔 교전에서도 젠지가 승리하며 에이스를 띄웠다. 젠지는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부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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