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태극기 집회 현장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 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전 목사는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제가 하는 모든 운동의 본질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해체하고 북한 김정은에게 갖다 바치려는 의도에 대해 저항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화문집회에 대한 뜻을 꺾지 않겠다는 언급도 있었다. 그는 “(코로나19는) 야외 집회에서 한 번도 전염된 적 없다. 모두 실내에서 감염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전문가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는 “김용민씨가 나를 7번이나 고발했고 대부분 무혐의로 끝났다”며 “유튜브 등에서도 활발히 이뤄지는 정치 평론을 했다고 저를 또 고발했다. 이런 범죄 행위가 계속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전 목사를 고발한 시민단체 평화나무의 이사장이다.
전 목사는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해 평화나무로부터 고발당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도 지난해 12월 전 목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전 목사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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