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심재철·전희경 ‘코로나19 음성’ 판정

황교안·심재철·전희경 ‘코로나19 음성’ 판정

한 숨 돌린 미래통합당… 심재철, “일상 돌아가란 대통령 말의 대가 가혹했다”

기사승인 2020-02-25 10:40:55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코로나19(우한폐렴) 감염우려가 확산되며 소동이 일었던 미래통합당이 걱정을 한 시름 덜게 됐다.

미래통합당은 25일 감염이 우려돼 자가 관리에 들어갔던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전희경·곽상도·송언석 의원의 코로나19 검사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은 일상으로 돌아가 4·15 총선준비 등에 다시 나설 예정이다.

황 대표 측은 이날 입장문에서 “어제 우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당 대표이자 우한 코로나19 특위위원장으로 당 대책을 관장하는 등 역할을 계속하고, 현장점검위주로 차분히 일정을 소화하며 주민 목소리를 청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전희경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문재인정부 사학 혁신방안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이후 세미나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자 감염증 검사를 받고 관리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심 원내대표는 24일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일상생활로 돌아가도 된다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대한 대가가 너무 가혹하다”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께 사죄드린다. 건강한 사회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어 “오늘 긴 하루를 보내고 있다. 새삼 며칠 전 약국, 소매점, 마트에서 마스크를 비롯해 소독제 등이 동났고, 진료소에 사람이 몰려 대기 줄이 길어졌으며 일부 생필품 사재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기사에 실린 국민의 애환을 뼈저리게 체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를 향한 날선 비판도 이었다. 그는 “지난 1월27일부터 중국 입국자들을 차단할 것을 수차례 정부에 요구했으나 정부·여당은 ‘차단하면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만 왕따된다’는 허위 선동으로 국민우려를 왜곡했다”고 비난했다.

덧붙여 “중국 입국자들은 아무런 제한 없이 국내에 들어와 활개를 치는 반면 우리 국민은 오히려 해외에서 금지당하는 신세가 됐다”며 “현재 41개국에서 중국 입국자들을 직접 차단하는 등 135개국 이상이 중국 입국자들에 대한 제한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2월 초부터 중국 입국자들을 차단한 결과 중국과 인접한 몽골은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고 러시아도 2명이라는 사실은 감염원의 유입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정부의 대응조치가 문제를 키웠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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