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가족 중 신천지 있어” 경북 성지순례단, 코로나19 감염경로 밝혀질까

“단원 가족 중 신천지 있어” 경북 성지순례단, 코로나19 감염경로 밝혀질까

기사승인 2020-02-28 09:52:43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경로가 미궁이었던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단원 중 한명의 아들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로 확인됐다.    

2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성지순례를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북 의성 6번환자의 아들 A씨(27)가 지난 16일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16일은 코로나19 31번 확진자가 예배에 참석한 날이다.         

천주교 안동교구 산하 의성 안계성당에서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일정으로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주관했다. 성지순례에는 의성을 비롯해 인근 지역인 경북 안동·영주·예천 등에서 총 39명(가이드 1명 서울 포함)이 참가했다. 이중 3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 경로는 미궁이었다. 기존의 확진자와 겹치는 경로가 없으며 이스라엘은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19 확산세가 미미한 국가였다. 

신천지 신도임을 부인하던 A씨는 명단 배포 후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고 말을 바꿨다. A씨도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감염 경로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 A씨는 “예배에 참석한 16일이 성지순례단 귀국 날과 같다”며 자신을 통해 코로나19가 감염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활동도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만 했으며 그 후로는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19일부터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다.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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