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자택에서 입원을 기다리고 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 숨졌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1일 오후 4시18분 여성 A씨(86)가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숨졌다. A씨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집에서 입원 대기 중이었다. A씨는 자택에서 호흡 곤란 증세를 호소하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그는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앓고 있었다.
최근 대구에서는 병상 부족으로 인해 자택에서 격리하다 숨진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28일 태구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여성 B씨(69)가 호흡곤란을 호소,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같은달 27일에는 남성 C씨(74)가 자택에서 호흡곤란을 호소, 영남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역시 숨을 거뒀다.
1일 오전 9시 기준, 대구 확진자 2569명 가운데 1661명은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이다. 이중 입원이 우선 필요한 중증 환자는 19명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악화되자 일부 병원은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병원 밖 관리모델 운영에 나섰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환자 중증도를 4단계로 분류해 지역 경증 환자는 오는 2일부터 대구시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 내 중앙교육연수원에서 치료한다.
서울대병원도 오는 4일부터 경증·무증상 환자를 대상으로 경북 문경에 위치한 서울대학교병원 인재원 100실을 병실로 운영할 방침이다. 중증과 경증 환자를 나누는 효율적인 입원 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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