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일본 내의 가장 감염자가 많은 홋카이도 지역에 이미 940명 이상이 감염됐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감염증 대책 전문가회의 홋카이도대 니시우라 히로시 교수가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달 25일까지 홋카이도를 떠난 뒤 감염이 확인된 사람들의 데이터와 지역 내 공항 이용자 수 등을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에 따른 주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홋카이도 지방 정부는 지역 내에서 77명이 감염됐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러한 추산이 현실화되면 현재의 10배 이상 감염자 수가 급증하게 된다.
일본의 감염자 수가 확산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은 전부터 나온 바 있다. 하루 검사 건수가 한국의 10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어서 실제 감염자 수가 통계에 잡히지 않고 있다.
아베 총리는 국회 답변에서 검사받는 사람 수가 늘어나면 감염자 수도 늘어날 수 있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이뿐 아니라 전문가회의 기자회견에서는 감염 확산의 원인에 대한 새로운 견해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강한 젊은층, 그러니까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이들이 자신이 감염된 지 모르는 상태에서 일상 생활을 통해 바이러스를 전파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