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국립발레단원, 사설학원 특강 의혹…“모두 취소됐다” 해명

‘자가격리’ 국립발레단원, 사설학원 특강 의혹…“모두 취소됐다” 해명

기사승인 2020-03-04 16:58:48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국립발레단원이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사설학원에서 특강을 진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무용 칼럼니스트 윤단우씨는 4일 자신의 SNS에 “국립발레단 단원들은 ‘자가격리’가 무슨 뜻인지 모르느냐”며 “공연계 동료들의 활동이 위축돼 프리랜서 예술가들은 생계가 어려운 지경인데 자가격리 기간에 사설학원 특강을 나간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한 행위냐”고 비판했다. 

윤씨가 함께 게재한 사진에는 지난달 22일 발레리노 이모씨와 같은달 26일 발레리노 김모씨, 지난 1일 발레리나 박모씨의 특강이 각각 개설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모두 국립발레단 소속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국립발레단원의 특강이 개설된) 학원 블로그를 보니 대표가 국립 단원이었다”며 “자가격리 기간에 본인 학원 영리를 위해 동료 단원들을 강사로 섭외했다.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아무도 몰랐느냐”고 질타했다. 해당 학원의 대표는 특강에도 이름을 올린 발레리노 김씨로 전해졌다. 

다만 한경닷컴에 따르면 김씨는 “특강은 진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가격리 조치 후 국립발레단원의 특강은 모두 취소됐다. 취소된 강의 포스터가 논란이 될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일과 15일 양일간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 공연을 진행했다. 그러나 대구,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국립발레단은 이후 공연을 취소하고 단원 전체가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그러나 국립발레단 소속 나대한씨가 여자친구와 자가격리 기간 중 일본 여행을 떠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국립발레단 측은 나씨에 대한 내부 징계 등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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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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