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한국서 코로나19 감소세…북한서 환자 나오면 갈 준비 됐다"

WHO "한국서 코로나19 감소세…북한서 환자 나오면 갈 준비 됐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 "팬데믹 상황은 아냐"

기사승인 2020-03-06 09:30:11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의 코로나19 유행과 관련 “고무적인 조짐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이르렀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아직 거기에 있지 않다”고 딱 잘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에서 새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이고, 그 보고된 사례는 이미 알려진 집단에서 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몇몇 국가가 많은 수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보고하고 있지만, 115개 국가는 아직 어떠한 사례도 보고하지 않았다”면서 “21개국은 단 1건을 보고했고 5개국은 지난 14일 동안 신규 환자를 보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국가와 중국의 (코로나19에 대한) 경험은 이것이 일방통행 도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코로나19는 억제(push back)될 수 있지만, 그것은 정부의 모든 기구가 참여하는 협력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국가가 (코로나19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거나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한 데 대해 우리는 우려한다”고 지적하며 세계 각국이 코로나19에 대한 교육, 진단 능력 증대, 병원의 대비, 필수 공급품의 준비 같은 비상 계획을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계획들은 (각국) 정상들이 리더십을 발휘해 복지부뿐 아니라 안보와 외교, 금융, 통상, 교통, 무역, 정보 등 정부의 모든 부문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또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이르렀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우리는 아직 거기에 있지 않다”고 단언했다.

그는 코로나19 발병을 억제하려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며 억제책이 코로나19 대응의 주요 초점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 상황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최근 만났다”며 “그는 한국이 북한을 지원할 의지가 있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했다.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북한이 코로나19 발병 지역과 인접해 위험한 상황이라면서도 “WHO에는 아직 (확진) 사례에 대한 어떠한 보고도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코로나19에 대비 태세를 잘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만일 (확진) 사례가 발생할 경우 우리는 언제라도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마리아 판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홍콩에서 애완견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해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등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WHO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는 9만5265명, 사망자는 328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4시간 동안 중국에서는 143명의 확진자를 보고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진원지인 후베이성에서 나왔다. 아울러 최근 14일 동안 8개 성에서는 확진자를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 지역에서는 33개국에서 2055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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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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