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세계 각국이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8일 오후 6시 기준 한국으로부터의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격리 등 입국절차를 강화한 곳은 총 103개 국가·지역으로 전날과 같다.
조치별로 보면 아예 입국을 막거나 한국을 떠난 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입국을 허용하는 등 입국금지가 43곳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입국 전 14일 내 한국, 일본, 이탈리아, 아제르바이잔을 방문·경유한 모든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사우디는 원래 한국을 입국금지 대상에 포함했다가 정부 설득으로 관광비자를 제외한 취업, 사업, 상용, 가족방문 등 기타 비자 소지자 입국을 허용했는데 다시 아예 막기로 한 것이다.
중국을 포함한 15곳은 입국자에 대해 일정 기간 격리 조치를 하고 있다.
중국은 허난성이 추가되면서 한국발 입국자를 격리하는 지방정부가 19곳으로 늘었다.
나머지 45곳은 도착비자 발급 중단, 자가격리, 발열검사 등 의무격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검역을 강화했다.
이날 기준 세계 각국에 격리된 국민은 총 1560명으로 중국에 1080명, 베트남에 430명이 있다. 지금까지 2640명의 격리가 해제됐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비공식 브리핑에서 "입국규제를 하는 국가가 100개를 넘어서면서 앞으로는 입국규제를 막는 노력보다 불편을 겪는 국민의 피해 최소화에 더 주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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