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기자 =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미국 그랜드 프린세스호의 승객 하선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지체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통신과 CNN방송에 따르면 오클랜드 항구에 정박 중인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는 이틀째 승객 작업이 진행됐다, 그러나 크루즈선에서 하선한 승객은 당초 목표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AFP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하선을 완료한 승객은 전날 크루즈선에서 내린 승객 407명 포함 총 676명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와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이날까지 승객 2천여명을 4곳의 군사기지로 옮겨 격리 치료를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하선 작업은 며칠 더 걸릴 전망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승객 하선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며 “하선 작업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존 해리 스미스 선장은 승객들에게 “내일까지는 모든 승객의 하선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안내방송을 했으나 하선이 지체됨에 따라 승객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한 승객은 AP에 “마음을 진정시키려 하지만, 갈수록 힘들어진다”며 “내가 코로나19 양성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심지어 진단을 받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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