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기자 = 코로나19의 여파로 전 세계 경제가 휘청대는 가운데 중국의 영세 주택 건설업체들이 잇따른 공사 중단으로 인해 위기에 내몰렸다고 11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1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의 영세 주택건설업체들은 코로나19 발병 후 2개월 이상 모든 공사가 중단되면서 주택 선분양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올해 들어서 벌써 105곳이 파산 신청을 냈다.
중국 정부도 주택 가격 상승을 우려해 주택 건설을 통한 경제 부양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려, 상당수의 건설사들은 생사의 위기에 직면할 전망이다.
주택시장 정보 시공업체인 중국지수(中國指數)의 조사 책임자 황위는 “많은 중소 건설사들이 자산 매각이나 전업, 인수합병 등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건설업체들의) 파산은 이제 시작”이라고 전했다.
신용평가사 S&P 또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의 은행과 건설업체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P는 코로나19 사태가 이달 전환점을 맞는다고 전제하면 올해 주택 판매가 12년 만에 처음 감소하고 주택거래는 15%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S&P는 코로나19가 다음달까지 종식되지 않는다면 올해 중국의 주택 거래가 20%의 감소를 기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애비뉴 캐피털의 중국 책임자 왕이펑은 “건설업체들을 보다 싸게 살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상위 100대 건설사 중에도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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