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희귀질환자를 위한 CJ제일제당 ‘햇반 저단백밥’이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12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햇반 저단백밥은 단백질 함유량을 일반 햇반의 10% 수준으로 낮춘 식품이다. 페닐케톤뇨증(이하 PKU) 등 선천성 대사질환을 앓는 이들을 위해, CJ제일제당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명감으로 2009년 내놓은 이른바 ‘재능기부형’ 제품이다.
PKU는 단백질 대사에 필요한 페닐알라닌이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쌓이는 선천성 희귀 질환이다. 정신지체나 신경학적 이상이 생길 수 있어 평생 페닐알라닌이 포함되지 않은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PKU 환자 140여 명을 포함해 저단백식품을 먹어야 하는 대사질환자들은 국내에 200여명으로 파악된다.
CJ제일제당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자녀를 둔 직원의 건의로 2009년 3월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총 8억원 투자와 7개월간의 연구 끝에 독자적 기술과 제조 시설을 구축하고, 그 해 10월 말 햇반 저단백밥을 내놓는 데 성공했다. 그 후로 10년간 생산된 햇반 저단백밥은 약 150만개에 달한다.
햇반 저단백밥은 일반 햇반과 비교해 생산에 소요되는 시간이 10배 이상 걸린다. 쌀 도정 후 단백질 분해에 걸리는 시간만 꼬박 하루가 걸리는 등 추가로 특수 공정 과정들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단백질 제한이 필요한 선천성 대사질환자 환우분들과 그 가족이 보내주시는 감사의 응원이 큰 힘과 보람이 된다”면서 “앞으로도 햇반 저단백밥 등을 중심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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