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화이트데이 풍경도 변하고 있다. 언택트(비대면) 선물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유통가도 다양한 관련 마케팅으로 전환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평년과는 다른 온라인 위주의 소비형태가 보이고 있다.
실제로 G마켓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관련 상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여성화는 140%, 여성가방 44%, 주얼리와 시계는 24% 증가했다.
롯데닷컴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선물하기 서비스의 쥬얼리 매출이 전주 대비 46% 신장했다. 스와로브스키 로즈골드 이어링과 티쏘 러블리 스퀘어 워치 등이 성장세를 보였으며 이밖에 캉골 에코 프랜들리백, 스트레치엔젤스 파니니 백 등 관련 매출도 23% 올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예년과는 달리 직접 선물을 전달하기 보다는 온라인이나 혹은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유통가에서는 이같은 언택트 소비문화를 겨냥한 딜리버리 서비스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지난 밸런타인데이 전후 배달 건수가 전년 대비 88% 급증하면서, 화이트데이 역시 배달 마케팅을 선보였다. CU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배달앱 요기요와 30여종의 ‘러브 딜리버리 박스’를 출시했다. 가나 초코바와 새콤달콤, 키커바 등으로 구성된 러브 딜리버리 박스 가격은 7000원부터 1만5000원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티몬도 밸런타인데이 당시 배달 특수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지난달 티몬의 선물하기 매출은 전년 대비 미용용품 608%, 패션잡화 525% 성장했다. 이에 티몬 화이트데이를 맞아 모바일을 통해 기획전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200여개 제품에 대한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했다. 특히 주요 선물 제품인 고디바 선물세트, 프라다 지갑, 향수 등 전 기획전 제품에 대한 무료 배송 서비스를 진행한다.
파리바게뜨는 화이트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4일까지 해피오더를 이용해 배달 주문 시 10% 할인, 포인트 5%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뚜레쥬르는 화이트데이 선물을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선보였다. 뚜레쥬르는 이모티콘 등을 콘셉트로 화이트데이 제품을 출시했다. 3월 한 달간 매주 화요일 배달의민족 앱 이용시 3000원 할인을 제공한다. 배달의민족 앱에 접속해 할인 페이지 ‘흩날리는 쿠폰들이’를 클릭해 할인 쿠폰을 발급받으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에도 온라인 주문이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온라인 주문이) 급증했다”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5월 가정의달도 비슷한 형태의 마케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