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불구 복지부 여론평가 ‘1위’

코로나 여파 불구 복지부 여론평가 ‘1위’

국방부·산업부, ‘급등’ vs 해양부·행안부·기재부 ‘급락’… 대통령 국정평가 부정편향도 ‘심화’

기사승인 2020-03-13 10:46:37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1월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감염병으로 인한 여파가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그럼에도 감염병 대응의 최일선에 있는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여전히 높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뉴스통신사 뉴시스 의뢰로 지난달 2일부터 26일까지 주말과 휴일을 제외한 18일 동안 ‘18개 행정부처별 정책수행 만족도’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1만8075명(부처별 1002~1008명)이 평가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를 13일 공개했다.

조사결과, 1위는 ‘보건복지부’로 총점 100점 중 50.4점을 획득했다. 이 점수는 리얼미터가 지난해 5월부터 시행한 역대 행정부처 여론조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으로, 복지부는 11월부터 4개월째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와 관련 뉴시스는 “코로나19 대응 주무부서인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발생이라는 초대형 악재 속에서도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방역과 치료에 집중해 호평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어 “기본적인 코로나19 대응 외에도 코로나19 자가진단 앱 개발과 거동 불편 환자 처방전 대리수령자 범위 신설, 어린이집 대상 코로나19 예방 방역물품 구입비 지원 등의 정책을 내놓은 점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복지부에 이어 높은 점수를 받은 기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47.6점)이며, 외교부(45.9점), 산업통상자원부(45.6점), 중소벤처기업부(45.0점), 문화체육관광부(44.9점) 순이었다. 역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기관은 38.4점을 받은 여성가족부였고, 고용노동부(38.8점)가 그 윗줄이었다.

평가점수가 가장 큰 폭을 변화한 기관은 지난해 11월 16위에서 10위로 6계단 상승한 국방부(43.1점)와 11월 8윌에서 직전조사인 1월 5위까지 올랐다가 다시 11위로 6계단 떨어진 해양수산부(43.0점)다. 

국방부의 경우 코로나19 국면에서 민간병원, 전국 공항·항만 검역소 등 9곳에 군 의료인력을 지원하고,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군 장병들이 단체 헌혈자로 나서는 등 적극적인 대민활동에 나선 것이 호평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해수부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해운업계와 항만업계에 600억원을 지원하고, 300억원 규모 수산벤처 창업펀드 조성 및 15개 선사 53척 대상 친환경설비 설치지원, 국립해양박물관 등 13곳의 잠정휴관 등의 정책을 폈지만 호응을 얻어내지 못했다.

이밖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산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한 국내·외 기업지원에 나선 점 등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며 지난해 11월 기준, 9위에서 4위(45.6점)으로 5계단 상승했다. 

반면 행정안전부는 같은 기간 2위에서 7위(44.7점)로, 기획재정부도 10위에서 15위(40.7점)로 각각 5계단 하락했다. 두 기관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대한을 조기에 해소하지 못한 점이나 방역 및 경기침체, 불안감 상승 등에 따른 직·간접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단 평가다.

한편 행정부에 대한 평가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엇갈리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연일 부정적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역시 뉴시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같은 기간 동안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1만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0%), 문재인 대통령의 2월 국정수행 지지도는 47%(매우 잘함 28.4%, 잘하는 편 18.6%)였다. 역으로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9.5%(매우 잘못함 36.5%, 잘못하는 편 13.0%)로 긍정적인 평가보다 높았다. 

이처럼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결과는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이며, 지난해 12월(긍정 48.8% vs 부정 47.2%)을 제외하면 지난해 9월(긍정 46.6% vs 부정 50.3%)부터 이어진 결과기도 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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