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지주 주총 ‘초읽기’...높은 배당금 책정 등 주요 이슈는

지방금융지주 주총 ‘초읽기’...높은 배당금 책정 등 주요 이슈는

전자투표 도입·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도

기사승인 2020-03-14 05:00:00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지방금융지주들의 주주총회가 다음주부터 진행되며 지방금융지주들의 주총 안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금융지주들의 주주총회는 20일 BNK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6일 JB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가 같은날 개최한다.

지방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주총을 진행하는 BNK금융은 경영진 교체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금융지주 회장, 각 지주사 별 대표를 이번 주총에서 확정하기 때문이다.

BNK금융은 김지완 회장 연임이 유력하다. BNK금융 이사회는 지난달 6일 김 회장을 단독 후보로 확정한 바 있다. 부산은행의 경우 빈대인 현 부산은행장과 안감찬 부행장, 명형국 BNK금융지주 부사장이 은행장 자리를 놓고 최종결정을 기다리는 가운데, 빈대인 은행장의 연임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경남은행도 황윤철 경남은행장을 비롯해 최홍영 경남은행 부행장, 명형국 BNK금융지주 부사장이 최종후보군으로 확정돼 최종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다.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는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를 선출해 큰 이슈는 없다. 다만 지난해 은행권 전반적으로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만큼 높은 배당금을 책정할 방침이다. 

지방금융지주들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전년대비 26.4% 증가한 2449억원을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BNK금융지주가 전년대비 19.9% 증가한 1173억원을 배당금으로 결정했으며, DGB금융이 693억원(13.8%), JB금융이 583억원(66.6%)을 각각 책정했다.

특히 JB금융은 전년보다 66.6% 증가한 583억원을 배당한다고 나서며 세 금융지주 중 배당금 총액은 낮지만 증가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JB금융지주는 자본비율 개선·위험가중자산 해소 등 리스크 관리와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권기훈 JB금융지주 홍보부장은 “김기홍 회장이 지난해 새로 취임한 뒤 연고지 중심 영업과 주주가치 재고에 최우선적으로 힘을 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이번 배당금 지급은 실적 향상과 더불어 김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 지방금융지주들 모두 신규 사외이사들을 새로 선임할 방침이다. BNK금융지주는 1명, DGB금융 2명, JB금융 3명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건을 주총에 올려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지방금융지주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 금융지주 모두 주총 당일 참가 주주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열화상 카메라 ▲손소독제 ▲디지털온도계 배치 ▲사전 현장방역 등으로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는 이번 주총부터 전자투표제를 실시한다. 특히 DGB금융지주는 거점인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피해가 큰 만큼 적극적인 전자투표를 권하고 있다.

문종윤 DGB금융그룹 홍보팀 대리는 “이번 전자투표제 도입은 소액주주의 의결권을 보호하고 주주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등 주주 최우선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특히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BNK금융만 전자투표 없이 기존 방식 그대로 주총을 진행한다. 김대준 BNK금융그룹 홍보팀 차장은 “현재까지 그룹 차원에서 전자투표에 대한 결정을 하지 않았다”라며 “다만 코로나19로 주주들의 우려가 큰 만큼 방역을 비롯한 대비를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