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열린민주당과 연합 ‘OK’, 합당 ‘NO’

이해찬, 열린민주당과 연합 ‘OK’, 합당 ‘NO’

기사승인 2020-03-23 15:09:40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정봉주·손혜원 전·현직 의원이 주도하는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살아 돌아온다 해도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대가능성만은 열려있을 전망이다. 반면 민주당 주도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민주당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선거를 치르고, 선거 후 합당 등의 형태로 하나가 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4.15 총선 이후의 정치권 구도에 대한 질문에 “그때 가봐야 하는데 꼭 우리가 의석이 제일 많지 않더라도 원(院)을 구성하기 전까지 연합하면 된다”면서 ‘최소한의 연합’은 가능할 것이란 뜻을 내비쳤다.

이는 전날(22일) 윤호중 사무총장이 “통합은 없다”고 못 박은 것이나, 이 대표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각자의 길을 가야한다”고 선을 그은 것보다는 다소 완화된 분위기다. 다만 원내 1당이 어려울 경우라는 전제가 달려 열린민주당의 입지는 여전히 좁은 상태다.

그리고 열린당에 대한 이 대표의 태도는 여타 범진보 비례정당들에 대해서도 유사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그들과 아주 친한 사람을 통해 직접 (통합)제안을 했는데 원래 독자적으로 하겠다고 해서 협상이 되지 않았다”며 “합당을 해버리면 존재자체가 상실되고 몇석만 얻어도 국고보조금이 나오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합당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내리고 있었다.

반면 ‘더불어시민당’에 대해서는 뜨거운 애정을 보였다. 이 대표는 “정당 간에는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안 되지만, 개인이 그 당 후보를 하는 것은 된다”며 더시민 비례대표후보 선거운동에 민주당 의원 혹은 본인이 직접 나설 수 있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더구나 의원파견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6~7명을 보내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는 이해찬 당 대표의 발언을 두고 공직선거법 88조 위반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이 대표나 여타 의원들의 개인적 선거지원은 가능하지만, 후보자나 선거사무장 등 총선에 직접 관계된 관련자의 타당 후보에 대한 선거운동은 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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