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비례정당 열린민주당이 김진애 전 민주통합당 의원을 비례후보 1번으로 배치했다.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도 당선권에 안착했다.
열린민주당은 23일 비례대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된 명단에 따르면 김 전 의원 1번, 최 전 비서관 2번, 강민정 서울시교육청 혁신학교운영위원장 3번, 김 전 대변인 4번, 허숙정 전 육군 중위 5번이다. 열린민주당은 4~5번까지를 당선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적극적인 증언으로 주목을 받은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도 비례대표 명단에 6번으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주 전 대표는 음주운전 이력과 미성년 아들의 한국 국적 포기 사실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조 전 장관 체제에서 검찰개혁추진단장을 지낸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8번을 배정받았다.
그러나 비례대표 명단은 열린민주당 중앙위원회의 인준을 받지 못한 상태다. 열린민주당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열린공천선거인단 3만1864명 투표(50%)와 당원 2만5636명 투표(50%)를 통해 후보 순번을 잠정 결정했다. 투표 후 중앙위원회의 인준을 거쳐 23일 오후 8시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불발됐다. 중앙위원회 회의 중 비례대표 12번을 배정받은 서정성 코로나19 달빛의료봉사단장 측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중앙위원회가 파행하며 인준도 이뤄지지 못했다.
다만 손혜원 열린민주당 공천위원장은 명단 수정과 관련해 “여지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손 위원장은 24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6만명 가까이 되는 국민들이 뽑은 추천”이라며 “순번을 모든 국민들이 다 아는 상황에서 국민 뜻을 거슬러 뒤집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열린민주당 홈페이지에 소통게시판에도 “당원과 국민이 정한 순위를 거스르지 마라” “순서 변경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빗발치고 있다.
다음은 열린민주당이 밝힌 비례대표 순위다.
1번 김진애 제18대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2번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3번 강민정 서울시교육청 혁신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4번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5번 허숙정 발달장애인권익옹호활동가
6번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7번 한지양 노무법인 하나 대표노무사
8번 황희석 전 법무부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
9번 이지윤 플레시먼힐러드코리아 센터장
10번 김성회 정치연구소 싱크와이 소장
11번 변옥경 전 세월호유가족트라우마치유센터 센터장
12번 서정성 코로나19 달빛의료봉사단장
13번 정윤희 대통령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
14번 안원구 플란다스의 계 대표
15번 국령애 다산명가 사회적기업 대표
16번 황명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
17번 김정선 전 더불어민주당 여성리더십센터 부소장
18번 조대진 법무법인 민행 변호사
19번 조혜영 전 여성신문 편집국장
20번 김종숙 용인시장 여성·복지 특별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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