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대만에서 코로나19 자가격리자가 무단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자팔찌를 도입할 예정이다.

25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중서부 윈린현의 더우난 당국은 자가격리자들이 제한된 지역을 벗어나는 무단 이탈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고안된 경보장치인 ‘평안 팔찌’ 사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팔찌는 위치정보시스템(GPS)을 바탕으로 한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해 제작됐으며, 방수 기능 등까지 갖추고 있어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큰 불편 없이 착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격리대상자가 이 팔찌를 차고 제한된 구역에서 이탈할 경우에는 경보가 울림과 동시에 담당 이장과 관계자에게 자동 통보된다.

이처럼 대만 지방 당국이 전자팔찌 도입까지 추진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자가격리자들의 무단 이탈로 방역망이 뚫리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자가격리자 이탈 행위 단속에 나선 대만 북부의 신주현정부는 관내 주민 린둥징이 자가격리 규정을 위반하자 벌금 100만 대만달러(약 4000만원)를 처음으로 부과했다.  

또한 최근 대만 남부 가오슝의 자가격리자가 당국이 지급한 방역 휴대전화를 방치하고 운전하다 고속도로 순찰대에 적발된 사례도 발생했다. 북부 타이베이에서는 입경 자료에 가짜 주소 등을 기재해 연락 두절된 자가격리자를 당국이 직접 찾아 나서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