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랩셀, NK세포항암제 활용해 코로나19 치료제 연구

GC녹십자랩셀, NK세포항암제 활용해 코로나19 치료제 연구

기사승인 2020-03-30 13:29:41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GC녹십자랩셀이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 경험을 토대로 코로나19 치료제 연구에 착수했다. 

회사는 30일 국내와 미국에서 하반기에 인체 임상 시험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차세대 항암제로 거론되는 자연살해세포(NK세포)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회사는 미국 바이오기업 KLEO파마슈티컬스와 공동 연구를 통해 자사 NK세포치료제와 KLEO의 ‘ARMs’를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ARMs는 KLEO가 보유하고 있는 항체유도물질이다. 회사에 따르면 ARMs는 바이러스 항원과 인체의 항체인 면역글로불린에 모두 결합하도록 설계돼, 바이러스 재감염을 막고 인체 내 다른 면역세포를 불러들이는 기능을 한다.  

프로젝트는 ‘투 트랙’으로 진행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우선 회사는 감염세포를 직접 공격하고 다른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장기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NK세포치료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동시에 NK세포치료제에 중화항체 역할을 하는 ARMs를 함께 활용해 치료제를 만드는 방식도 병행한다. 초기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최영기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 등과 협업키로 했다.

NK세포치료제의 경우, 자가 세포로 약물을 만들어 양산이 제한적이라는 한계점이 있다. 그러나 회사는 자사의 NK세포치료제는 타인의 세포로 만들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올 하반기에 이 프로젝트의 인체 임상시험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공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약물 재창출 연구이기 때문에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바이러스 제거에 일차적으로 관여하는 선천면역세포를 활용하기 때문에 항체 선별과 같은 후보물질 도출 과정이 필요 없고, NK세포치료제를 항암제 용도로 개발하면서 안전성 자료도 마련된 상태이기 때문에 절차가 짧은 치료목적 임상도 타진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황유경 GC녹십자랩셀세포치료연구소장은 “면역세포의 특징은 우리 몸의 침입자를 찾아 없애는 것”이라며 “이미 임상단계에 있는 NK세포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은 긴급한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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