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엄중함을 고려해 4·15 총선을 앞두고 잔잔한 로고송과 율동 없는 지지연설 등 ‘조용한 선거운동’을 벌이기로 기조를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지난 29일 4·15 총선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는 만큼 민주당은 비상한 자세로 겸손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4대 홍보콘셉트는 ▲코로나19 사태 총력대응(공감과 책임의 언어) ▲온라인 선거운동 강화 ▲스마트 콘텐츠 활용 ▲정의롭고 공정한 선거운동 등이다.
권칠승 선대위 홍보·유세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인 불안에서 진심 어린 공감과 소통, 격려, 위로의 언어사용은 필수로 상대 후보자 및 당에 대한 비방·막말을 하지 않겠다”며 “코로나 극복을 위한 당·정·청과 후보자의 활동을 전파하고 촛불혁명 및 재집권 토대를 위한 총선의 의미를 알리는 등 포지티브한 선거운동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5일까지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온라인 유세에 집중하기로 했다. 오는 6일부터는 오프라인 유세도 탄력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오프라인 유세를 두고 “율동 없는 조용한 지지연설로 진행”할 것을 강조하고 ‘수어율동’도 검토하기로 했다. 선거철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선거운동원들의 단체 율동을 이번 선거에서는 코로나19 분위기를 고려해 지양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로고송도 흥이 넘치는 노래보다는 비교적 잔잔한 분위기의 노래를 권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걱정말아요 그대’를 공식 로고송으로 선정했고 ‘하나 되어’ ‘달리기’ ‘스마일보이’ 등을 추가했다.
이와 관련해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7일 선대위 회의에서 “로고송은 힘을 주고 위로를 줄 수 있는 잔잔한 음악이 좋지 않겠느냐”며 “국민들이 고통스러워하는 상황에서 트로트 음악이나 율동으로 선거를 끌고 나가는 것은 국민들에게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