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여성가족부가 북경행동강령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325호 기념사업을 수행할 시민사회단체를 공모한다고 31일 밝혔다.
북경행동강령은 지난 1995년 중국 북경에서 열린 제4차 세계여성회의에서 189개국 정부대표가 국가적·지역적·국제적 차원에서 성평등 증진과 여성의 역량강화를 목표로 채택한 행동계획이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는 분쟁 지역에서의 성폭력 근절, 분쟁해결 과정에서의 여성 참여 확대 등이 주요 내용이다. 결의안은 지난 2000년 유엔 안보리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여가부는 올해 북경행동강령 채택 25주년과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 채택 2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국제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회의에서 여가부는 성주류화를 위한 전 세계의 노력을 살펴본 후, 참석자들과 함께 미래전략을 모색할 예정이다.
공모에 선정된 단체는 9월 예정된 국제회의와 연계해 추진되는 심포지엄, 토론회, 교육·홍보, 전시·공연 등의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별 지원규모는 최대 2000만원이며, 2개 이상의 법인‧단체들이 연합체를 구성하여 응모하는 경우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된다.
공모에 신청할 수 있는 단체는 양성평등 문화 확산과 여성 인권 보호 및 복지 증진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법인, 비영리민간단체 등이다. 단독 또는 연합(컨소시엄) 형태로 신청이 가능하다.
공모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24일까지이며, 국고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 e-나라도움에서 신청하면 된다. 선정결과는 5월 초 여성가족부 누리집에 발표될 예정이다. 선정된 단체는 5월부터 10월까지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성평등에 대한 지구적 차원의 기준에 발맞춰, 북경행동강령 이행과 여성‧평화‧안보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많은 시민사회 단체들이 이번 공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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