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비타트, 대구 쪽방촌 주민위해 긴급생활지원 실시

한국해비타트, 대구 쪽방촌 주민위해 긴급생활지원 실시

기사승인 2020-03-31 21:41:33


-대구지역 주거취약계층 750세대 긴급생활지원 나서-

-온라인 후원자 3,400여명 참가긴급생활지원키트 마련-


[쿠키뉴스] 곽경근 대기자 =한국해비타트는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방역용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 주거취약계층에 긴급지원을 실시했다.

한국해비타트는 31일 온라인 모금활동을 통해 마련한 2차 긴급생활지원키트 750개를 대구지역의 주거취약계층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까지 3,400여 명이 참여한 온라인 후원을 통해서 비상 식료품과 위생용품으로 구성된 긴급생활지원키트를 마련했다. 지원키트는 대구주거복지센터와 협력하여 코로나19에 특히 취약한 쪽방과 노후 고시원, 여인숙에 거주 중인 750세대에 긴급 지원했다. 대구지역은 31일 기준으로 국내 총 확진자 9,786명 중 가장 많은 6,684명이 발생한 지역으로 주거취약계층에 특히 더 많은 도움이 절실한 지역이다.

최병우 대구주거복지센터 소장은 쪽방촌, 고시원, 여인숙 등 비주택 거주자 대부분이

집단적으로 거주하며 공용화장실과 세면실, 다닥다닥 붙은 좁은 방과 환기가 되지 않는

공용취사공간에서 생활하는 등 위생에 신경을 쓸 수 없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심각하다. 또 쪽방 생활인과 노숙인들은 복지이용시설과 무료급식소가 폐쇄되어 끼니 걱정뿐만 아니라, 일용직 일자리도 줄어 경제적으로도 어렵다고 현지의 상황을 전하면서 이번 지원의 중요성을 알렸다.

윤형주 한국해비타트 이사장은 한국해비타트와 함께해 주신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이번 2차 긴급생활키트 지원이 가능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자택에 머무르는 것을 권고하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나 누수와 곰팡이 등으로 인해 건강에 치명적이거나, 좁은 공간에서 사생활을 보장받을 수 없는 집에 머물러야 하는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계속된 지원을 호소했다.

한편, 긴급생활지원키트를 지원받은 여인숙에 거주하는 익명의 수혜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우리같이 어려운 사람들을 잊지 않고 도와주어서 감사하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시는 해비타트 직원들과 기부자들이 한 명도 코로나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기도하겠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kkkwak7@kukinews.com / 사진=한국해비타트 제공

곽경근 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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