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겸 대표가 총선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보수 통합을 강조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과 관련해서도 “옳은 판단”이라고 이야기했다.
황 대표는 1일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경제가 끝없이 추락해 민생이 도탄에 빠졌고 안보는 무너지고 외교는 고립됐다. 친문세력의 위선과 ‘내로남불’에 공정과 정의의 가치는 바닥으로 떨어졌다”면서 “이 정권은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 야당에 힘을 실어 견제와 균형을 복원 시켜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거취에 대한 질문에 황 대표는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 경제가 정말 ‘폭망’한 상황이다. 현장에 가보면 정말 못 살겠다고 한다”며 “국민을 이길 정부는 없다.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일부 후보가 통합당 공천에 반발,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에 대해 “보수 통합의 길은 열려있다”는 메시지도 나왔다. 황 대표는 “힘을 합해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야 한다”며 “여기에 뜻을 같이한다면 우리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다. 필요하면 통합이나 연대도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대통합’을 이야기한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에 대해서는 “분열은 패배라고 판단하신 것 같다. 통합당을 중심으로 싸우라는 메시지를 주신 것으로 이해했다”며 “옳으신 판단”이라고 이야기했다. 박 전 대통령의 서신을 전달한 유영하 변호사가 ‘형제정당’인 미래한국당 공천에 탈락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 부적절한 논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부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황 대표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지원을 해야 한다는 점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정부와 여권의 여러 정책을 보면 총선을 염두한 선거 정책이라는 것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발표한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정부는 소득 하위 70% 가구에 4인 가구 기준으로 100만원씩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외국에서 정부의 방역을 호평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외국의 평가가 아니라 국민의 안전이 우선이다. 160명이 넘는 안타까운 희생이 있었다”며 “이런 희생을 앞에 두고 잘했다고 말하는 것은 정치인, 정부의 도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 한 명의 고귀한 생명이라도 희생되지 않도록 희생된 점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SNS에 ‘교회 내 코로나19 감염이 거의 없다’고 글을 썼다 논란이 된 것에 대한 해명도 나왔다. 황 대표는 “제가 말씀드린 취지는 일부 교회의 문제를 전체 교회의 문제로 확산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라며 “제가 알기로는 지금 교회들이 모여서 예배하는 것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 그런 모습을 폄훼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된 ‘n번방’ 사건에 대한 대책도 강조됐다. 황 대표는 “지속적으로 성폭력·성범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을 하겠다”며 “법안도 정리하고 차제에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n번방 참여 정도에 따라 처벌 수위를 달리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었다. 황 대표는 “개개인의 n번방 가입자 중 범죄를 용인했거나 활동에 참여한 사람은 처벌해야 한다”면서 “다만 호기심에 방에 들어갔는데 적절치 않아 활동을 그만둔 사람에 대해서는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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