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새 요금체계 '오픈서비스' 시작… “업주 이익이 곧 플랫폼 매출”

배달의민족, 새 요금체계 '오픈서비스' 시작… “업주 이익이 곧 플랫폼 매출”

기사승인 2020-04-01 12:55:28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배달의민족이 수수료 중심의 새 요금체계 ‘오픈서비스’를 시작한다. 오픈서비스는 배달의민족에서 주문이 성사되는 건에 대해서만 5.8%의 수수료를 받는 요금 체계다.

1일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오랜 고민과 준비 끝에 배민을 이용하는 외식업 자영업자와 고객 모두에게 가장 합리적인 요금체계인 오픈서비스를 도입했다”면서 “업주님들은 낮은 수수료율을 고르게 부담하고, 이용자 분들은 식당과 메뉴의 선택권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월 8만원의 정액 광고료 방식의 ‘울트라콜’로 야기됐던 이른바 ‘깃발꽂기’ 논란은 사라지게 된다. 일부 음식점주들은 인근 지역에 자신의 상호 울트라콜을 중복 등록하면서 주문을 독차지해왔다. 

그러나 이번 개편으로 수수료 기반의 오픈서비스 영역이 확대 노출되고 울트라콜은 3개 이내로 제한되면서 하단에 배치돼 그간의 문제점은 해소될 전망이다. 

또한 요금제 개편효과가 증대된다. 우아한형제들의 내부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입점 점주의 52.8%가 배민에 지불하는 비용이 감면되며, 특히 개업 1년 이내 또는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업주의 경우 58%가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배달의민족 앱 상에서 상호명이 노출되는 영역도 다양화된다. 오픈서비스에 등록한 가게는 메뉴별 카테고리 외에 최근 고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1인분 카테고리 등에 자동 노출된다. 그간 울트라콜 이용 업소가 별도 코너에 입점하려면 광고 상품을 추가 결제해야했다. 

상호추천 등 방식이 변경돼 소비자 선택권도 넓어진다. 새 요금체계에서 고객들은 나와 가까워 빨리 배달 받을 수 있는 가게, 다른 고객들이 재주문을 많이 하는 가게 등을 먼저 볼 수 있게 된다. 검색과 필터 기능도 강화돼 원하는 가게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수수료를 기존 6.8%에서 1%P 낮춘 5.8%로 적용한다. 이는 수수료 기반으로 운영되는 딜리버리이커머스 업계 통산 수수료의 절반 수준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초부터 입점업소를 대상으로 새 요금제 안내와 함께 오픈서비스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 입점업주 14만여곳 중 10만여곳이 오픈서비스에 가입했다.

김 대표는 “전세계 주요 플랫폼 업체들이 수수료를 요금체계의 근간으로 삼고 있는 것은 주문이 성사돼 업주님들에게 이익이 생길 때 플랫폼에도 매출이 일어나는 게 가장 합리적이기 때문”이라면서 “새 과금체계에서 보다 많은 가게들이 더 적은 부담으로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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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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