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후 당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는 유승민 미래통합당(통합당) 의원이 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참여에는 선을 그었다.
유 의원은 1일 서울 용산에 출마한 권영세 통합당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방문, 지지를 호소했다. 유 의원은 이날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부터 선대위원장 인선 제안을 받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방금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앞으로 저는 14일 동안 굉장히 바쁠 것 같다. 그냥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캠프 개별 요청에 따른 지원 방문만으로도 벅차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유 의원이 상당히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유 의원이 선대위에 참여하겠다고 하면 우리로서는 대환영”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 의원은 당 선대위 등과는 거리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같은 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유 의원과 회동이 불발된 것에 대해 “통합 직후 몇 번, 엊그제도 유 의원에게 전화를 했는데 연결이 잘 안 됐다”고 답했다.
새로운보수당 출신인 유 의원은 지난 2월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과의 합당을 추진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침묵을 지키다 지난달 27일부터 서울 중구성동갑 진수희·서울 중구성동을 지상욱 통합당 후보 등의 캠프를 찾아 지원에 나섰다. 유 의원은 “계파를 따지지 않고 어떤 후보든 돕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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