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경기도 오산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생활안정과 지역경제 위기극복을 위해 관내 주민등록된 모든 시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2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비 약 240억 원을 투입해 오산시 재난기본소득 도입계획을 밝혔다.
곽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특정계층뿐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기존의 지원 제도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면서 "오산시는 지원의 범위와 효과, 시의 재정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끝에 모든 시민들께 1인당 1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민 23만여명에 지급하는 재난기본소득에 필요한 재원은 약 240억원이며, 국가재난기본소득 도입에 따른 오산시 부담액 약 60억원을 포함해 시가 필요한 재원은 총 3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로써 지난달 24일 경기도가 발표한 재난기본소득을 포함하면 오산시민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재난기본소득으로 1인당 20만원씩 받게 된다.
시는 이번 재난기본소득의 재원은 강도 높은 세출예산구조 조정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며, 신속한 지급을 위해 긴급 추경안을 편성해 4월 중 시의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또 시는 재난기본소득 지급시기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추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곽 시장은 "이번 재난기본소득이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시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위기에 빠진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