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모든 수원시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원한다.
염태영 시장은 2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오는 6일 예정된 수원시의회 임시회 의결을 거쳐 빠른 시일 안에 시민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며 "신속하게 지급할 수 있도록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동행정복지센터에 지원인력을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재난기본소득을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온라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3개월 이상 소요되고, 온누리상품권 발행도 4~5주가 걸려 가장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현금 지급을 결정했다.
4월까지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5월 이후 온누리상품권 등이 보급되면 현금과 병행해 지급할 예정이다.
수원시의회는 다음 주 임시회를 열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긴급재난기본소득 예산을 의결할 예정이다.
염 시장은 "재정이 넉넉지 않은 상황이지만, 시민 안전과 생계 보전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으로 재난관리기금·순세계잉여금 등을 활용해 1200여억 원 규모의 재난기본소득 재원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수원시민은 4인 가족 기준으로 수원시 지원금 40만 원,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40만 원, 중앙정부 긴급재난지원금 80만 원 등 최대 16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수원시·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은 모든 시민에게 지원되지만,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소득 하위 70%에게 지급된다.
염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착한 기부운동과 착한 선결제운동을 제안했다. 착한 기부운동은 생계가 어렵지 않은 가정에서 재난기본소득지원금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기부하는 것이고, 착한 선결제운동은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가게에서 선결제를 한 후 지속적인 방문을 약속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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