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최근 실언을 뱉어 논란에 휩싸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을 향한 비난을 향해 반격에 나섰다.
황 대표는 3일 SNS에 “문재인 정권은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도외시할 수밖에 없다. 해결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무능하기 때문이다”며 “무능은 술책만을 부른다. 사사건건 꼬투리 잡아 환상의 허수아비 때리기에 혈안이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적당히들 하라. 현실을 바라보자. 사람을 바라보자”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에 대한 지적을 “꼬투리 잡는 것”으로 규정하고, 현 경제 위기 등의 원인을 문재인 정권의 ‘실정’, ‘무능’으로 뜻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황 대표는 실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황 대표는 지난 1일 ‘n번방 사건’ 관련자 처벌과 관련해 ““호기심 등으로 n번방에 들어왔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 부적절하다고 판단해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에 대해서는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가 비판을 받았다.
이튿날에는 유세 활동 중 “비례정당 투표용지를 봤는가. 40여개 정당이 쭉 나열돼 있다. 그러니 키 작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들지 못한다”고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기재된 정당이 35개로 늘어나며 투표용지 길이 48.1㎝로 역대 가장 길어진 점을 강조하려는 것이었지만, ‘키 작은 사람’에 대한 신체 비하로 들릴 만한 말을 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밖에 황 대표는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당시 국기에 대한 경례 때 목례를 하기도 했으며,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인 시각장애인 김예지 씨의 안내견 ‘조이’를 쓰다듬어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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