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일제히 상반기 신규채용 일정을 미루거나 아예 취소하면서 대규모 고용위기가 우려되는 가운데 공공분야에서 '야외 필기시험'이라는 사회적 거리두기 채용방식이 등장했다.
안산도시공사는 경력 및 신입 직원들을 채용하기 위한 상반기 공개채용 일정에 따라 주말인 4일 오전 10시부터 와스타디움 내 천연잔디축구장에서 야외 필기시험을 진행했다.
이번 시험은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 일정에 따른 것으로 일반직과 공무직 서류전형 합격자 139명이 야외에서 치렀다. 경쟁률은 9대1로 17명 모집에 158명이 지원했다.
안산도시공사는 이날 와스타디움 내 천연잔디축구장에 140여개의 책걸상을 사방 5m 간격으로 배치했다. 응시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측정과 손소독 등 방역을 거친 뒤 시험장에 입장해 시험을 봤다.
양근서 안산도시공사 사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바이러스는 물론 경제위기도 동시에 극복해 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규채용마저 미뤄서는 안된다"며 "고용불안이 가중되고 신규채용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만큼 공공에서는 보다 선도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