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쌍용자동차가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신규투자 백지화에도 미래경쟁력 확보와 고용안정을 위한 경영쇄신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키로 했다. 또 마힌드라의 신규투자 백지화가 한국에서의 철수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쌍용자동차는 5일 입장자료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따른 전 세계 경기위축으로 대주주 마힌드라 그룹의 신규 자금 지원 차질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래경쟁력 확보와 고용안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경영쇄신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마힌드라 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마힌드라&마힌드라’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특별이사회를 열고 쌍용차에 대한 신규자본 투입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코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지난 1월 한국을 방문해 밝힌 바 있는 ‘이사회 승인 후 향후 2300억원 투입’은 사실상 무산됐다.
다만 마힌드라 측은 향후 3개월 동안 최대 400억원의 일회성 특별 자금을 쌍용차에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도록 이사회가 승인했다고 전했다.
당초 쌍용자동차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자체 경영쇄신 노력과 병행해 부족한 재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주주를 포함한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협력방안을 모색해 왔다. 쌍용차는 입장자료에서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는 물론 글로벌 산업 전반에 걸쳐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이 확산되고, 글로벌 실물경제를 넘어 금융부문까지 위축되면서 대주주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이미 지난해 복지 중단과 축소에 이어 시장과 미래 변화 대비를 위해 재무구조 개선과 인건비 절감까지 추진하는 고강도 경영 쇄신책을 마련한 바 있다. 또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현재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글로벌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쌍용차는 상품기획부터 연구개발, 생산, 판매, 서비스까지 회사의 전 부문에 걸쳐 업무시스템 고도화 등 내부 혁신역량 강화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쌍용차는 “마힌드라 그룹은 쌍용자동차의 사업운영 영속성 지원을 위한 400억원의 신규자금과 신규투자 유치를 통한 재원확보 등을 통해서 철수 의혹을 불식하고 변함없이 계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면서 쌍용자동차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확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쌍용차도 단기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쌍용차는 2022년 수익성 확보를 위한 3개년 사업계획 상 신규자금 조달을 위해 부산물류센터 등 비 핵심 자산 매각을 비롯한 다양한 현금확보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쌍용차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5000억 원은 당장 올해 조달이 필요한 자금이 아니라 향후 3년 동안의 필요 자금이다. 따라서 회사 측은 마힌드라가 제시한 다양한 지원방안의 조기 가시화 및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방안을 통해 차질 없이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쌍용차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향후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을 통해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지원과 협조를 지속적으로 구해나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그 동안 이어온 상생의 노사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회사의 성장과 고용안정이라는 공동의 목표달성을 위해 제품경쟁력 확보와 판매 증대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수 있도록 국가적인 지원과 사회적인 관심을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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