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성 소수자 현안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서울 광진을 지역구 후보자들에 대해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7일 논평을 내고 “지난 6일 서울 광진구을 후보자 토론회를 지켜본 성 소수자 국민들은 또다시 가슴이 무너졌을 것”이라며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는 동성애에 반대한다고 했으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국민적 동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성 소수자는 이 사회에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지 찬성과 반대의 대상이 아니다. 이성애자들의 사랑과 달리 동성애자들의 사랑은 ‘국민적 동의’가 필요하다는 말은 혐오 발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저속한 표현이 쓰여야만 혐오 발언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 소수자의 존재 자체를 찬성과 반대의 칼날 위로 내모는 말 역시 혐오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사회적 합의’ ‘국민적 동의’라는 말을 성 소수자의 인권을 부정하고 유예하는 명분으로 삼아왔다”라며 “민주당은 총선 예비후보자 심사 때도 혐오 발언 이력 검증을 한다고 공언했는데, 민주당에게 성 소수자 혐오는 혐오도 아니고, 성 소수자들의 인권은 인권이 아닌가. 고민정 후보의 사과와 민주당의 입장 표명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미래통합당은 더 길게 덧붙일 말이 없다. 차별을 선동하고 소수자 국민의 존재를 ‘반대’한다며 혐오 발언을 일삼는 정당은 퇴출 대상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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