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윤리위, ‘막말 논란’ 김대호 관악갑 후보 ‘제명’ 의결

통합당 윤리위, ‘막말 논란’ 김대호 관악갑 후보 ‘제명’ 의결

기사승인 2020-04-08 09:58:52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미래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가 8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김대호 후보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통합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선거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다”라고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에 따라 김 후보에 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은 자동 취소된다. 선거법상 당적 이탈로 인해 후보직을 잃어 무소속 출마도 불가능하다. 김 후보가 제명되면서 서울 관악갑 선거는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성식 무소속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김 후보는 최근 연달은 ‘막말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6일에는 통합당 선거 대책 현장 회의에서 “30대 중반에서 40대는 차갑다. (통합당에) 경멸과 혐오를 보낸다. 20대, 50대는 중간쯤 되는 것 같다. 60~70대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어떻게 급발전을 이룩했는지 안다”며 “30대 중반부터 40대는 그런 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해 30~40대 비하 논란이 일었다.

하루도 지나지 않아 김 후보는 7일에는 관악갑 총선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 관련 질문에 대해 “장애인들은 다양하다. 1급, 2급, 3급…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원칙은 모든 시설이 다목적 시설이 돼야 한다”라고 말해 논란을 가중했다.

이미 논란을 일으킨 김 후보가 또다시 실언을 하며 통합당은 결단을 내렸다. 김 후보는 이미 당에서 ‘엄중 경고’를 받은 상태였다.

김 후보는 제명 징계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김 후보는 영등포 당사 앞에서 회견을 열어 자신의 발언에 비해 당의 징계가 과도하며, 이에 불복해 법적 조치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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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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