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서 제명당한 김대호 “불공정해… 재심청구·가처분신청 할 것”

윤리위서 제명당한 김대호 “불공정해… 재심청구·가처분신청 할 것”

기사승인 2020-04-08 11:39:56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세대 비하’ 발언으로 미래통합당 윤리위로부터 제명 조치를 받은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가 불복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는 8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사태를 빚어 송구스럽다”면서도 “당의 결정이 이해는 가지만 심히 부당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통합당 윤리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선거 기간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다”며 김 후보를 제명했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30대 중반에서 40대의 (주장은) 논리가 아니다. 그냥 막연한 정서이며 무지와 착각”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전날에는 방송토론에서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과 관련해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고 말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김 후보는 “절차에 따라 재심청구와 가처분신청을 하겠다”며 “저는 법적으로 완주할 수 있고 완주하려고 한다. 저는 여전히 기호 2번 통합당 후보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에 나섰다. 노인 폄하 논란에 대해서는 “오히려 노인공경과 배려 발언이었다”며 “저를 제명 조치하면 통합당은 장애인 비하 시비에 휘말리게 돼있다”고 주장했다. 또 “형평에 한참 어긋난 중징계를 내린다면 지지율 반등은커녕 추락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3040 무논리’ 논란에 대해선 “사과하고 자숙할 일이라 생각한다”라며 “모든 문제를 수구보수 기득권 때문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거대한 무지와 착각에 빠져있다고 해야 하는데 이를 특정하지 못해 문제가 됐다”고 세대 전체를 폄하할 의도는 없었다는 해명했다.

김 후보는 “이번 결정을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매우 많다”며 “많은 지지와 성원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에 남은 선거 운동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 후보에 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은 자동 취소된다. 선거법상 당적 이탈로 인해 후보직을 잃어 무소속 출마도 불가능하다. 김 후보가 제명되면서 서울 관악갑 선거는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성식 무소속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